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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과 관련되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가치 있는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통풍과 염증,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



만성염증이 암을 비롯한 거의 모든 만성질환이나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통풍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더불어 대표적인 염증성 관절염의 일종이며 일단 통풍이라고 진단받았다면 몸 어딘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관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 통풍이므로 통풍을 이해하려면 염증과, 염증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염증은 라틴어 인플래모(inflammo)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는데 불을 지핀다는 뜻이지요.


염증은 선천적(innate)인 면역반응으로 외부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침입하거나 내부에서 세포가 손상을 입거나 죽으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백신을 맞거나 어떤 병에 걸렸다가 나으면서 생기는 후천적인 면역과 달리 염증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아적부터 가지고 있는 면역의 한 형태입니다. 염증이 없으면 소소한 감염이나 아주 작은 상처에도 인간은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염증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면 일주일 남짓 남은 생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지경에 처하게 될 것입니다. 또 아주 작은 상처가 나서 의사에게 가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며 아무래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겠다는 말을 들을 지도 모릅니다.


염증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해 온 아주 정교한 면역 메커니즘이며 통풍은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질환입니다. 급성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파수꾼의 역할을 하지만 수개월, 심지어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염증은 염증 스위치가 항상 온(on)으로 켜져 있어서 염증 자체가 또 다른 염증을 불러 일으키며 인체에 온갖 해를 끼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단백질이나 유제품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우리 몸은 이를 없애야 할 독극물로 생각하여 이런 식품을 섭취할 때마다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몸은 만성염증 상태가 됩니다.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가 식품 알레르기입니다. 반면 어떤 음식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합니다. 음식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없애기도 하는 것이지요.


염증은 인체조직이 손상을 입거나, 바이러스 혹은 세균의 침입이 있을 때 발생하며 위험에 대한 경고반응을 면역시스템에 전달하는 기능을 합니다. 요산은 일종의 염증 유발 호르몬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요산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이 침입했을 때는 관여하지 않지만 우리 인체의 세포가 손상을 입었거나 죽었을 때 비로서 행동을 시작합니다.


상처를 입거나 죽은 세포 근처에서는 다량의 요산이 생성됩니다. 요산에 자극을 받은 면역세포가 활동을 시작하며 손상을 복구하게 되므로 요산은 면역을 증강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손상이나 외상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근본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요.


이 이론이 맞다면 왜 퓨린이 알란토인(allantoin)으로 바뀌어 금방 배출되지 않고 요산 형태로 혈액 속에 남아있게 되었는지 설명이 가능합니다. 알란토인으로 변환되지 않고 요산을 몸에 쌓아 놓게 된 고등 영장류나 인간은 부상이나 광범위한 조직손상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한 방어체계를 가지게 된 셈이며 생존율이 크게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각종 부상이나 상처에도 이렇게 무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의 상당부분은 요산 덕이라고 봐도 되겠지요.


서구에서는 만성염증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대부분의 생활습관병은 낮은 수준의 만성염증이 지속되며 필요하지 않은 염증반응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게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망가진 상태에서 나타납니다. 통풍도 그러한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이제 의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자들은 염증이 서구세계를 휩쓰는 많은 만성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염증에 의한 만성질환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염증이 병의 원인인지 아니면 병이 있어서 그 결과로 염증이 생긴 것인지에 상관없이 염증은 모든 것에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증상만 덮기 위해 소염진통제가 만성염증 치료에 널리 쓰이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 염증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몸이 음식을 먹어 대사를 시키면 그 안에 있는 어떤 영양성분이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라는 물질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어떤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을 일으키고 현재 존재하는 염증을 더 심하게 만듭니다. 또 다른 형태의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을 가라앉히고 감소시켜 줍니다. 나중에 좀더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겠지만 프로스타글란딘은 염증과 관련되어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세 종류가 존재합니다.


식품섭취에 균형을 잃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이 과도하게 생성됩니다. 물론 염증을 일으키는 식품을 섭취하면 당연히 기존 염증이 악화되지요. 정제된 곡물, 동물성 식품, 가공육, 설탕, 다가 식물성 오일, 트랜스 지방, 소프트 드링크, 튀기거나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은 모두 염증을 유발하지요. 반면 통곡물, 콩류, 견과류, 신선한 과일과 채소, 허브, 향신료, 생선 등은 염증을 줄여줍니다.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식품 둘을 꼽으라고 하면 다가 불포화 식물성 오일, 당류를 들 수 있겠습니다. 설탕의 소비량이 최근 들어 폭증하기는 했지만 수백년 전부터 섭취를 해 온 반면 식물성 오일은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전혀 존재하지 않던 식품으로 염증과 관련되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설탕 다음으로는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이 염증을 잘 유발합니다.


염증을 부르는 식품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 다가 불포화지방산에 대해 잠깐 알아봅시다. 일반적으로 어유에서 추출한 오메가3 지방산은 항염 작용을 하는 반면, 식물성 오메가6 지방산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염증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오래 전에는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1:1로 거의 비슷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비율이 점점 벌어지고 있지만 1:4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식물성 오일이 대량생산 되면서 이 비율은 극적으로 변화하여 무려 1:20~30까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식물성 오일에는 염증의 원료가 되는 아라키돈 산(arachidonic acid)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온갖 음식이나 가공식품에 식물성 기름이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으므로 최근 염증 질환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공 탄수화물, 설탕, 가공식품이 염증에 불을 지르고 있어서 만성염증 질환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반면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던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염증을 많이 일으킨다는 과학적인 자료가 없습니다. 염증만 놓고 본다면 동물성 포화지방산보다 식물성 다가 불포화지방산이 훨씬 더 나쁘다고 봐야겠네요.

통풍은 만성염증 질환이므로 요산 수치를 낮추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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